[오디오북]쉽게 씌어진 시|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3
* https://youtu.be/cKSwyEnavEM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보면 어린 때 동무를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7/02/22 * 시낭송: 모험러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모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