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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최상층의 존재 본문

명문장, 명구절

자본주의는 최상층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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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나 나름대로 천천히 영글게 된 생각을 말하면 이렇습니다. 자본주의란 것은 본질적으로 가장 높은 곳의 경제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적어도 그처럼 높은 곳에 올라서려는 경제 활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자본주의는 그 밑에 두터운 층 두 개 ― 물질생활과 촘촘한 시장경제 ― 를 겹으로 깔고 앉아, 높은 수익이 나는 영역에서 서식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본주의를 최상층의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내 생각을 비난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닙니다. 레닌은 1917년에 작성한 소책자, 『제국주의, 자본주의 발전의 최고 단계』에서 이와 같은 생각을 두 번 언급합니다. "자본주의는 상품 생산이 가장 발달한 단계다", 또 "수만개의 대기업은 전부이지만, 수백만 개의 소기업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전야의 세계에서는 자명한 사실이었는데, 지금은 오래된, 아주 오래된 사실처럼 되어버렸습니다.」*

- p. 131-132

14/06/25

*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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