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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至人은 평범하다 본문
「[청나라 4대 명신의 하나로 꼽히는 팽옥린이] 하루는 읍내 찻집에서 만담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수수한 차림으로 객석에 앉아 있자 아무도 팽옥린을 알아보지 못했다. 잠시 후 찻집에서 횡포를 부리는 자를 꾸짖기 위해 나서자 사람들은 그제야 그를 알아 보았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고위 관원으로 있었으나 늘 윗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친구 간에 혹은 아랫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예의를 갖추었다. 평생 베옷을 입고 일반 백성과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자 모두 그의 고상한 인품을 칭송해 마지않았다.
흠차대신으로 있는 동안 강직한 기개와 정직한 성품으로 엄격히 법을 집행했고 특히 귀족들의 과실을 중히 처벌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그는 평생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늘 읽은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잘 익거나 기름지거나 매콤하거나 달콤한 것은
참으로 맛난 것이 아니다.
참으로 만낫 것은 오직 담백할 뿐이다.
신비하거나 기이하거나 우뚝하거나 색다른 사람은
지인至人이 아니다.
지인은 오직 평범할 뿐이다.」**
14/02/26
* 신동준, <채근담, 돈이 아닌 사람을 번다>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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