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남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를 먼저 할 뿐이다 본문
「재성과 지능은 군자와 소인이 똑같다. 영예를 좋아하고 치욕을 싫어하며, 이로움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하는 것도 군자와 소인이 다 같다. 그러나 그들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은 다르다.
소인은 허망한 일에 힘쓰면서도 남들이 자기를 믿어 주기 바라고, 속이는 일에 힘쓰면서도 남들이 자기와 친해지기를 바라며, 짐승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남들이 자기를 착하다고 여겨 주기 바란다.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행동은 안정되기 어렵고, 처신은 바로 서기 어렵다. 마침내는 그가 좋아하는 것을 반드시 얻지 못하고 그가 싫어하는 것을 반드시 맞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신의가 있으면서 또 남이 자기를 믿어 주기 바라고, 충실하면서 또 남이 자기와 친해지기를 바라며, 올바르게 몸을 닦고 분별 있게 일을 처리하면서 남들이 자기를 착하다고 해주기 바란다.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고, 행동은 안정되기 쉬우며, 처신은 바로 서기 쉽다. 마침내는 그가 좋아하는 것을 반드시 얻게 되고 그가 싫어하는 것은 반드시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궁하다 하더라도 명망이 숨겨지지 않고, 뜻대로 통할 때에는 크게 밝혀지며, 몸은 죽어도 이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소인들은 목을 빼고 발뒤꿈치를 들고 우러르면서, 본시 군자란 지혜와 생각과 재성이 남보다 현명한 점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들은 군자가 자기네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순자
「모든 사물의 이치는 다 내 몸 안에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을 반성하여 성실하다면 나의 즐거움이 한없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서 남을 대할 때 자기처럼 대한다면, 이것이 바로 가까이에서 인(仁)을 구하는 방법이다.」**
- 맹자
14/01/25
* 김학주 옮김, <순자>에서 인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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