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의 종말과 삶

경제 성장은 종말을 맞이할까? 그렇다.

그것은 세상의 종말일까? 아니다.

삶은, 

계속된다.

"전환 운동, 협동조합, 대안 화폐가 전반적인 경제적 참상을 피할 만큼 빠르고 대규모로 보급될 가망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시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더 열심히 더 일찍 시도할수록 불가피한 폭풍우를 이겨 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글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독자들이 컴퓨터 화면에 바싹 달라붙어 환율 등락이나 정치 지도자들의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 텃밭을 일구고 이웃과 대화를 나누도록 동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경제 성장은 종말을 맞이할까? 그렇다. 그것은 세상의 종말일까? 결코 아니다. 광산업자, 제조업자, 은행가, 광고업자, 유통업자, 투자가, 발명가의 꿈으로 시작되어 나머지 모든 사람의 악몽으로 끝난 유토피아 기획의 종말이 시작되었을 뿐이다. 추세가 정점에 도달하여 하락하면 새 추세가 떠오른다. 자연은 때로는 느리고 점진적으로, 때로는 사납고 파괴적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13/01/19

* 리처드 하인버그,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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