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 본문
23일 오전 11시, 베트남 이주 여성 김모(27)씨가 유서를 TV에 올려 놓고 딸(7)과 아들(3)과 함께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유서에는 "시집 식구들이 아이들을 못 보게 한다. 아이들이 없으면 살 의미가 없다. ...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때리고 ... 행복한 가족으로 살고 싶었지만 오해가 심했다"고 쓰여 있었다.
현재 다문화 가정은 결혼하는 10쌍 중 1쌍 이상이며, 농촌은 외국인과의 결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남성들은 대개 가난하여 다문화 가정의 53.7%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극빈층이다.
김씨는 유서 마지막에 "세 모자를 관 하나에 눕혀서 베트남 땅에 묻어달라"며 "그동안 결혼해 함께 살아준 것만으로 남편을 용서한다"고 썼다.
12/11/24
* 서울신문. 12-11-24, 조선일보. 12-11-24, 한겨례. 12-11-23 참조.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