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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27| 미인은 슬퍼하는 것도 예쁘다| (Shakespeare Sonnet 127)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127| 미인은 슬퍼하는 것도 예쁘다| (Shakespeare Sonnet 127)
소네트(Sonnet) 127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옛날엔 검은 빛을 아름답다 여기지 않았고
설령 그렇다 해도 입밖으로 아름답다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검음이 아름다움의 진정한 상속자로 행세하고
아름다움은 오히려 서자 취급 당하며 모함 받는구나
요즘은 누구나 자연만 갖고 있던 힘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얼굴을 꾸며 추한 모습을 아름답게 가장하니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름도, 신성한 거처도 빼았긴 채
더럽혀졌거나 아니면 모욕 속에서 살고 있구나
이렇게 아름답게 태어나지 않았으면서 아름다움을 꾸며
자연이 창조한 아름다움에 오명을 씌우는 자들을
타고난 검은 머리에 까마귀같이 검은 눈을 한
내 연인은 슬픈 눈빛으로 보고 있구나
헌데 그녀의 검은 두 눈은 슬퍼하는 것도 어울리는지라
이번엔 다들 아름다운 눈은 그녀 같아야만 한다고 쑥덕대는구나
In the old age black was not counted fair,
Or if it were, it bore not beauty’s name.
But now is black beauty’s successive heir,
And beauty slandered with a bastard shame.
For since each hand hath put on nature’s pow'r,
Fairing the foul with art’s false borrowed face,
Sweet beauty hath no name, no holy bow'r,
But is profaned, if not lives in disgrace.
Therefore my mistress' eyes are raven black,
Her eyes so suited, and they mourners seem
At such who, not born fair, no beauty lack,
Sland'ring creation with a false esteem.
Yet so they mourn, becoming of their woe,
That every tongue says beauty should look so.
18/06/17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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