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대가와 상호성 본문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사랑과 우정을 하나의 단어로 지칭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서적 교감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두 감정을 구분하는 추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두 감정을 뭉뜽그려 지칭한 단어 ′필리아 philia'는 우리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다. 필리아는 연인이나 친구를 한데 묶어주는 심오한 정으로, 모든 진정한 인간관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리아는 대가를 바라지 않지만 상호성을 필요로 한다. 상호성이 없으면 금세 희생과 슬픔으로 전락하고 마는 까닭이다.
- 프레데릭 르누아르, ′철학, 기끔을 길들이다′ 중
'명문장, 명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발로 뛰는 뇌′에서 발췌한 구절들 (3) | 2018.07.01 |
---|---|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0) | 2018.06.01 |
헤겔: 세계 속의 이성을 인식하라 (0) | 2018.05.23 |
개소리에 대하여 (0) | 2018.04.02 |
역설의 진리 (0) | 2018.03.25 |
시케아키 박사의 장수 건강법 (1) | 2018.03.25 |
니체, 가면을 쓴 병자 (0) | 2017.12.03 |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