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폭력과 손을 잡는 것이며, 내적인 힘이 약한자는 그 힘에 짓눌려 변질된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 특히 정치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상기한 윤리적 역설들을 자각하고 있어야 하고, 또한 이 역설들의 중압에 눌려서 그 자신이 변질된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는 모든 폭력성에 잠복해 있는 악마적 힘들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범우주적 인간사랑과 자비의 위대한 대가들 ― 이들이 나사렛에서 왔든, 아시시에서 왔든 또는 인도의 왕궁에서 왔든 상관없이 ― 은 폭력이라는 정치적 수단을 가지고 있한 적은 없습니다. 그들의 왕국은 이 아니었습니다만, 그러나 그들은 이 세상에 영향을 끼쳤고 또 아직도 끼치고 있습니다. 플라톤 카라타예브 같은 인물, 도스토예프스키의 성자들과 같은 인물이 아직까지도 이런 대가들의 가장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