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봉스님
소위 '효봉스님'이 인기다. 혜민스님을 패러디한 것 같다. 혜민스님이 해주는 곱고 착하고 희망찬 이야기의 틈을 무시무시하게 찌른다. 해도 해도 안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 처한 정서를 기막히게 읽었다. 읽으면서 크게 웃었다. 게다가 나름 뜻있는 글귀도 있다. "인생을 사는데 있어 왕도는 없습니다. 삶을 관통하는 진리 따위도 없습니다. 만약에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그걸 알면 여러분에게 말해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냥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그대로 꾸역꾸역 사세요. 다 그런 겁니다. 받아들이세요. 안 생겨요." 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