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와 단전호흡
단학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만 전 세계 신비주의 전통에서 봤을 때는 참 독특하고 이단적인 그리고 비주류인 철학/수행 체계다. 거의 모든 신비철학과 형이상학 철학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켄 윌버조차 단학은 언급하지 않는다(다시 자세히 읽어보니 언급하고 있다). 쿤달리니 요가의 차크라 개념이 단학의 개념과 가장 비슷하긴 한데, 쿤달리니 요가와도 여러 면에서 다른 것 같다. 한편 단학은 사기꾼이 득실거리고, 잘못 수행했다가는 상기병에 걸리는 수행체계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그러나 이 수행이 주는 잠재력과 가능성은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관조(주시, 각성, 깨어있기)와 단전호흡이 결합하면 그것이 바로 성명쌍수요, 영육쌍전이다. 전자만 있다면, 심오한 몰입(삼매, 무의 경험)을 체험할지는 모르나 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