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세계는 실천의 세계를 대체할 수 없다
「이제 비로소 콜린스와 나와의 차이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이론가들의 상징적 창조물인 '해방 개념'은 비판이론가들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오랫동안 발전되어왔고, 해방의 가능성은 이론가들이 만들어낸 문제공간에서 커다란 흥분과 감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논의되어왔으며, 그런 의미에서 그 개념은 그 자체의 생명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콜린스가 오해한 것과 다르게, 나는 이 개념이 탄생된 문제 영역 내부에서는 지적으로 중요하고 흥미로운 개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콜린스는 이런 해방 개념이 지식인들의 문제공간 영역을 벗어났을 때 과연 그것이 문제공간 내부에서 획득한 '중요성'과 '적절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내가 『담론과 해방』에서 주장하고자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