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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철학은 어떤 해답도 줄 수 없다. 철학에서 보여주는 모든 해답은 겉치레에 불과하다. 그대가 그것들을 깊이 파고들수록 더많은 의문들이 쏟아져 나올뿐 알맹이는 없다. 철학의 모든 답들은 더많은 질문들로 연결될 뿐이다. 이것은 끝없이 계속된다. 서양에서는 철학자를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철학교수들만 찾을 수 있다. 이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 철학교수는 철학자가 아니다. 철학교수는 단지 교사일 뿐이다. 지식으로 가득차 있지만 지혜로운 자는 아니다. 궁극적인 질문에는 대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것은 궁극적인 질문이다. 모든 철학, 신학, 신비주의가 결국에는 이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한다. 그 질문에는 대답이 있을 수 없다. 철학은 삶을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철학의 기본 명제다. 하지만 삶에는 ..
「-일제하 지식인 중에 사회주의에 경도된 사람이 많았는데 아버님은 어떠셨나?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사상이나 이념 그런 거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좋아하셨다. 아버님도 나도, 지식이나 사상은 믿지 않는다." -서울대 철학과까지 나오신 분이 지식을 안 믿는다니?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가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건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다. 박정희 이전엔 '정답'이란 말을 안 썼다. 모든 '옳다'는 소리에는 반드시 잘못이 있다." -반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