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항산 (2)
모험러의 책방
"밖의 햇빛이 사라지게 되면 그의 마음속 윤리의 빛도 사라진다." "하지만 생활이 궁핍해지고도 여전히 품위를 잃지 않는 인간이란 그리 흔치 않다. 게다가 어느 경지에까지 도달하게 되면 불행과 파렴치는 서로 혼합돼 구별하기 힘들어진다. 또 한마디 말, 즉 비참한 사람들, 레 미제라블이라는 숙명적인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것은 대체 누구의 죄란 말인가?" "도시에도 숲 속과 마찬가지로 동굴이 있어서, 그 속에는 도시에 사는 가장 악질이고 무서운 것들이 그 동굴들 속에 숨는다. 다만 도시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난폭하고 더럽고 왜소하다. 즉, 추하다. 이에 반해, 숲속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난폭하고 야생적이며 크다. 즉, 아름답다. 소굴들로 말하자면, 야수의 소굴이 인간의 소굴보다 낫다." - 빅토르 위고, ..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들(현재 대전 교도소 수감), 그들은 왜 해적이 되었나? "소말리아에서 한 달에 5만 원가량 받았는데 일곱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없었다."(아만 알리) "소말리아 내전 때 아버지가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버스 운전을 했는데 버스가 고장이 나면서 할 일이 없어 해적이 됐다."(브랄렛) "소말리아에서 어부였다. 수입이 적어 첫 번째 아내가 떠났고, 지금 아내도 떠나버릴 것 같아 해적 일을 하게 됐다."(아라이) 한편 아라이는 식사할 때면 문득문득 소말리아에서 굶고 지낼 아이들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답했으며, 아만 알리 역시 소말리아에 있는 아이가 굶어 죽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돼서 잠을 자기 어렵고 눈물이 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기회가 온다면 석해균 선장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