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서 농노에로의 전락
「후기 공산주의의 러시아 정권을 낱낱이 파헤친 잔 토쉬첸코(Zhan Toshchenko)의 『켄타우르스 문제(Kentavr-Problema)』를 보면 소비에트 몰락과 함께 탄생한 과두지배계급 22명이 국가 전체 부의 40퍼센트를 장악하는 "거대한 국가 자산의 착취"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 정책과 현실을 비롯한 여론이 제각기 상충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이 또한 "누가 러시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여론조사에서 40퍼센트가 "거대자본", 오직 3퍼센트가 "국회", 그리고 1퍼센트가 채 안 되는 사람들이 "국민"이라고 답했다는 것이 하등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서 인용한 두 명의 저자 모두 후기 공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