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은 저절로 전개되는 한편, 극단까지 치달은 후에는 반드시 전복된다
「'일단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멈출 줄 모른다.' 바로 이러한 것이 '상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경향'(역사 속의 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이다. 당 말엽(9세기 후반)에 발발하였던 농민의 반란이 그 좋은 예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반란이 진정되면 곧장 다른 반란(구보의 반란에 이은 방훈의 반란과 같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경향은 '저절로 전개되고 스스로 멈출 수 없게 된다'. 경향은 그 스스로 점진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이르는 법이다. 또 다른 종류의 예로 황후가 국정에 간섭하는 섭정의 경향을 살펴보자. 3세기에 취해졌던 유익한 조치는 이러한 간섭을 엄격하게 금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섭은 당나라 때 다시 나타났고, 사람들은 이 간섭에 단호하게 종지부를 찍었으나, 송나라 시절에는 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