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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테넷과 위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다. 신비로운 건 시간과 공간의 그 결정론적인 성질이 아니다. 진짜 신비로운 건 그럼에도 인간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뇌하고, 선택하며, 친구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심지어 이방인을 위해, 때론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이다. 테넷과 위쳐, 둘 다 엔딩에서 우로보로스의 원은 완성된다. 필리파가 최후에 깨닫는 바, 운명(destiny)은 왜 희망인가?("Destiny isn’t the judgements of providence, isn’t scrolls written by the hand of a demiurge, isn’t fatalism. Destiny is hope."*) 헤겔이 말했듯, 정신은 자유를 향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종말이라는 운명(fate)에 맞서,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