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타협 (2)
모험러의 책방
「루소의 저술에 중대한 결점이 있다면, 저자가 서투른 역사인류 학자라거나 위선적인 도덕주의자였다는 것보다도, 소심하기 짝이 없던 그가 파리 사회의 특정한 문제점들을 극단적으로 혐오한 나머지 그 사회에 존재하는 다른 면을 제대로 평가해내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는 자기가 싫어하는 면만 비판할 줄 알았지, 문명화 과정이 서로 대립되는 요소들의 일정한 타협 과정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혹은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따라서 그것은 샌달이 지적한 '위선'이 아니라 협소한 반근대적 시야에 가깝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 루소의 지적 후계자들의 족보를 살펴보면, 그 협소한 시야를 열렬히 받아들여 근대에 대한 전면적인 비난으로 발전시키는 집단이 하나 존재한다. [쇠퇴론자들]」* 16/06/10 * 앤드류 포터, 20..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다. 다만 사람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 이 자리에 있는 현실사회이다. 따라서 사람은 이상이 아닌 현실사회와 정치를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행동의 기반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들은 최종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전제하에 출발해야 한다. 따라서 불일치, 다양성, 타협, 모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계획자들의 절대주의적 양자택일로부터 초래되는 것은 폭정과 전제정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피터 드러커 14/01/24 피터 드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