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삼년상 논쟁의 새로운 해석
실제로 공자가 뭐라 말했든, 논어의 삼년상 대화가 위작이든 아니든, 삼년상을 고집하는 논어의 단편을 논어의 핵심 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고 배척하는 견해를 지지한다. 「양화/21에서 재아는 삼년상을 일년상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었다가 공자로부터 어질지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이 단편은 공자 사후 예법논쟁이 벌어졌을 때, 삼년상을 옹호하는 측이 일년상 주장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재아를 등장시켜 엮은 각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문맥에 세밀한 고려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논어에는 오히려 이처럼 세밀한 손질이 가해진 단편일수록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아의 물음은 스승과의 대화에 사용한 표현치고는 지나치게 공들인 문어체이고, 특히 "여는 어질지가 못하구나" 하는 표현은 공자가 어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