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며 입장을 선택하고 일상의 요구를 완수해야 한다
「합리화와 주지주의화를, 특히 세계의 탈주술화를 특징으로 하는 우리 시대에서는 바로 가장 숭고하고 궁극적인 가치들이야말로 공공의 장에서 물러나서 신비주의적 삶의 은둔의 세계로 퇴장했거나, 아니면 개인들 상호간의 직접적 형제애 관계 속으로 퇴장했습니다. 이것이 이 시대의 운명입니다. 우리 시대의 최고예술은 은밀한 예술이지 결코 웅대한 예술이 아니라는 점은 우연이 아닙니다. 또한 전에는 예언적 성령의 형태로 대규모 신도공동체들에 매우 열정적으로 전파되면서 그들을 결속시켰던 힘이 오늘날에는 아주 작은 공동체 내부에서만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매우 약하게 고동치고 있다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만일 웅대한 예술에 대한 지향을 억지로 창출하고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지난 20년 동안의 많은 기념비 건축 사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