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의심 (2)
모험러의 책방
상인이 위쳐에게 말한다. 위쳐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더 나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는. 그러자 게롤트가 말한다. "자네는 확신할 수 있나? 위쳐가 더 나쁠 게 없는 직업이라고?" 상인은 답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고 방어합니다. 당신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야산 위에 있는 열네 명의 마법사는 어떻습니까?[목숨을 바쳐 싸움] 그때 그 다리 위에서의 당신은요?[역시 목숨을 바쳐 상인을 구함] 당신이 행한 행동은 좋은 것이었습니까, 아니면 나쁜 것이었습니까?" 모른다, 그게 게롤트의 대답이고 난 그 대답이 마음에 든다. 때론 짐짓 아는 척하며 사는 우리도 사실은 얼마나 모르며 살고 있는가. "나도 모르겠네, 나도 모르겠어..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
「세상 사람들은 남의 말을 들음에 있어서 부질없이 얽매이는 바가 많은데, 얽매이는 바가 있으면 듣는 일이 반드시 어그러지게 된다. 얽매이는 까닭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요체는 반드시 사람이 좋아하는 바와 싫어하는 바에 바탕을 둔다. 동쪽을 바라보는 사람은 서쪽 벽을 보지 않으며 남쪽을 주시하는 사람은 북쪽에 눈을 두지 않으니 마음에 존재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 도끼를 잃은 이가 있었는데 그가 이웃집 아들을 의심했더니 그의 걸음걸이도 도끼를 훔친 것으로 보였고 그의 안색도 도끼를 훔친 것으로 보였으며 언어도 도끼를 훔친 것으로 들리는 등 동작과 태도에 있어서 무슨 일이든 도끼를 훔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러다가 골짜기를 이리저리 뒤져서 도끼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다른 날 그 이웃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