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천리를 다하고 털끝만큼도 사사로운 인욕이 없다는 것이 왕도라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동자가 물었다. "그러면 왕도는 욕구[욕망]를 경계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는 않지. 『서경』에 이르기를, '의로 일을 제어하고 예로 마음을 제어한다'고 하였고 『맹자』에 이르기를, '군자는 인으로 마음을 보존하고 예로 마음을 보존한다'고 했지. 예의로 잘 다듬으면 정이 바로 도이고 욕구가 바로 의인데 미워할 무엇이 있겠느냐. 예의로 잘 다듬지 못하고 사랑을 끊고 욕구를 없애려고만 한다면 이는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 오히려 더 잘못되는 것이니, 지극한 정까지 다 끊고 없애 버려 형체를 상하게 하고 눈과 귀를 막아 버린 뒤에야 그치게 될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
"도(道)는 기의 유행을 형용하는 것이고, 덕(德)은 기의 충양(充養)을 펴는 것이고, 인(仁)은 인도의 기를 조화하는 것이고, 의(義)는 사물의 기를 마름질하는 것이며, 성(性)은 곧 신기에서 품수(稟受)한 것이고, 이(理)는 곧 신기에서 추측한 것이다."* 13/10/10 * 혜강 최한기, 에서 봄. 혜강 최한기 2012/06/28 - 마음이 취하는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