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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의 그 어떤 윤리도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경우에 도덕적으로 의심스럽거나 위태로운 수단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부정적 부작용의 가능성 또는 개연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 그리고 어느 선까지, 윤리적으로 선한 목적이 윤리적으로 위태로운 수단과 부작용을 할 수 있는지는 세계의 그 어떤 윤리도 말해줄 수 없습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은 (폭력적) 강제력입니다. 그리고 윤리적으로 볼 때 수단과 목적간의 긴장이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여러분은 아래와 같은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짐머발트 계열)은 이미 전쟁 중에 하나의 원칙을..
말로만 다를 뿐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깨달은 성자로 불리는 라마나 마하리쉬는 힌두교 전통의 수행자였다. 그러나 그의 깨달음이 불교 전통 아래에서 수행한 스님들의 깨달음과 어디 다르던가? 마히리쉬의 『나는 누구인가?』를 읽어보라. 책을 펼치자마자 내리 꽂히는 무아無我의 벼락에 정신이 다 얼얼할 지경이다. 「붓다 사상의 중핵을 이루는 공 개념이나 유아唯我 개념이 힌두 사상의 아트만과는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불교사상에 관한 대부분의 저작들은 붓다의 연기법이 힌두 사상의 브라흐마나 아트만과 같은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그것에 대한 명백한 결별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힌두 사상에서 유일자 브라흐마와 개별 영혼 아트만은 생명의 본체와 작용,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말하자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