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는 가난을 근심하지 않아야 비로소 (도를) 즐길 수가 있다. 부유함을 즐거움으로 삼지 않아야만 비로소 예를 좋아할 수 있다. 그래야만 곧바로 학자가 덕에 가득 차고 도를 즐겨서 빈부를 빈부로 의식하지 않음을 볼 수 있게 된다. 생각건대 가난해도 도를 즐겼던 이는 안회가 바로 그 사람이다.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했던 이는 주공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러나 가난해도 도를 즐기는 사람은 그대로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찬가지로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가난해도 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양자는 따로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처지가 바뀌면 모두 그렇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14/12/25 * 이토 진사이, 이토 진사이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121~180, 스토아 철학자, 로마황제)의 『명상록』은 몇 시간 안에 읽어낼 수 있는 책이지만, 그 교훈을 사고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평생의 과업이 될 것이다.」* - 루시언 프라이스 안회는 한 가지 선한 일을 발견하면 그것을 가슴에 새겨 두어 두고두고 실천하였다. 정이천은 『논어』를 읽기 전과 읽은 후가 같은 사람이라면 그것은 『논어』를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 왕양명은 행하지 못하는 앎은 앎이 아니라고 하였다. 행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다. 14/12/10 * 화이트헤드·프라이스, 2013/04/03 - 지행합일 문답 2014/09/04 - 불법의 대의 화이트헤드 논어 왕양명
"공자의 절사(絶四)*, 안연의 낙도(樂道),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는 모두가 똑같이 마음을 닦는 학문(心學)이다."** 14/08/20 * 절사(絶四): 무의(毋意: 억측), 무필(毋必: 집착), 무고(毋固: 고집), 무아(毋我: 아집). ** 선영 지음, 박완식 편역, 심학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저는 가난하여 여러 달 동안 술도 못 마시고 양념한 음식도 못 먹었습니다. 이 경우 절제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은 '마음의 절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부디 '마음의 절제'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다음엔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로 들어라.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고작 사물을 인식할 뿐이지만 기는 텅 비어서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기다린다. 도는 오로진 빈 곳에만 있는 것. 이렇게 비움이 곧 '마음의 절제'니라." 13/05/11 * 오강남 풀이, 에서 발췌, 각색. 2013/03/02 - 생명의 절제 2013/01/22 - 풍요와 가난 2013/01/21 - 에피쿠로스가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