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인슈타인 (6)
모험러의 책방
「아인슈타인은 "나를 항상 궁금하게 만드는 문제는 이렇다"라면서 "창조를 하면서 신은 선택을 했을까?"라고 물었다. 아인슈타인이 알고 싶었던 것은 왜 자연법칙과 자연상수, 이를테면 기본 입자의 질량이나 중력의 크기가 바로 지금 그대로의 값을 가지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다른 자연법칙과 자연상수도 생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익히 아는 물음이 다시금 고개를 든 셈이다. '왜 우주는 바로 지금 이대로의 모습일까?' 아인슈타인은 더 심오한 자연원리가 세상의 모든 우연함을 말끔히 제거해주리라 희망했다. 이 심오한 원리가 곧 모든 것을 위한 단 하나의 이론, 우주공식이다. 생애 말년의 30년 동안 아인슈타인은 우주공식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허사였다. 우주공식의 탐색은 후계자들에 의해 계속 이어졌다. 이들..
「(화이트헤드)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최종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도 최종적이라고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험한 것은 독단적 사고입니다. 그것이 종교를 타락시킵니다. 과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철저한 진화론자입니다. 수억만 년 전에 지구가 냉각하기 시작하고 가장 단순한 형태로 생명체가 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그것은 사물의 전 체계 내에 내재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불을 이루고 물을 이루고 지구를 이루는 극미한 입자 내에 가능태로 존재했을 것입니다. 우리 몸 크기를 물리적 측정 단위의 출발로 삼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리빙스턴이 그리스어로 인용하면서 말했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과장된 생각이지요." 화이트..
아래 인용에서 Ω가 완전히 랜덤이라는 것은 쉽고 단순화 해서 말하면 이런 것이다. 특정 공리계 내에서 랜덤으로 선택된 명제들이 증명 혹은 반증 가능할 가능성 역시 랜덤이라는 것.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양자역학과 수학(논리학)은 신은 지금도 이 자연계에 열심히 주사위를 던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논리학자: 논리적으로는 만일 Ω의 수치를 n비트까지 알면 길이가 n비트까지의 임의의 프로그램에 대한 정지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결국 Ω에는 유한한 공리계가 이끄는 모든 문제에 대한 진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체이틴은 Ω가 '완전히 랜덤'이라는 것을 증명한 거죠! 사회자: 그것이 대체 무슨 뜻입니까? 논리학자: 체이틴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추출한 Ω가 실제로..
「과학주의자: 1935년, 아인슈타인은 소련의 물리학자 보리스 포돌스키,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네이선 로젠과 공동으로 쓴 라는 논문에서, 양자론으로는 실존을 완전히 기술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그를 위한 사고실험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저자 세 사람의 머리글자를 따서 'EPR 패러독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그것은 어떤 패러독스입니까? 과학주의자: EPR 패러독스는 만일 양자론을 인정하면 빛의 속도를 초월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고, '광속도불변의 원리'에 모순된다고 주장하는 사고실험입니다. 아인슈타인의 '광속도불변의 원리'는 단순히 빛의 속도가 불변한다는 것뿐 아니라, 이른바 속도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우주의 어떤 대상도 빛의 속도를 초월할 수 없고, 어떤 정보도 ..
아인슈타인은 동료 양자물리학자에게 '달은 우리가 보고 있을 때만 존재하는가?'하고 물었다. 왕양명 선생의 친구는 왕양명 선생에게 '꽃이 과연 내 마음과 관련해서만 존재하는가?'하고 물었다. 이 두 일화는 각각 양자역학과 심학(心學)의 세계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수백년의 시차를 두고 양자역학과 심학의 대답은 유사하다. 의식과 무관한 (혹은 독립된) 세계, 주관과 무관한 (혹은 독립된) 객관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 양자역학과 심학의 공통된 대답이다. 음과 양이 공존해야 하듯이, 관념론과 유물론도 공존해야 한다. 「과학사가: 아인슈타인이 친구인 물리학자 에이브러햄 파이스에 대해서 "자네는 정말 자네가 보고 있을 때만 달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던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것을 예..
「그(아인슈타인)는 초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재검토에서 출발하여 중학생이라도 알 수 있는 초등대수나 기하학을 이용하여 상대성이론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공식을 이끌어낸다. 그 설명은 출발점이 되는 전제에서부터 지향하는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양자를 잇는 최단 코스를 거치는 참으로 판명하면서도 설득력 넘치는 논지로 독자를 목표점으로 이끌고 간다. 이 논문은 물리학 논문의 모범이며, 이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반드시 일독해야 하리라고 본다. 이는 과학논문으로서는 최고의 걸작이며, 그 논지 전개의 아름다움은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 우치야마 다쓰오,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머리말 중 14/06/05 * 다치바나 다카시, 에서 봄. 2013/08/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