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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인간의 행로를 막는 것은 오직 거대한 장애물 ― 거대한 대양, 거의 통과가 불가능한 산맥, (아마존 지역, 북아메리카, 시베리아 등지의) 광활한 삼림, 광대한 사막 등 ― 뿐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거대한 대양이라고 하더라도 일찍부터 인간의 모험이 펼져지지 않고 그리하여 그 비밀이 드러나지 않은 바다는 없었고(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 인들은 인도양의 몬순을 알고 있었다), 거기에 접근하고 통과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산맥이 없었으며, 인간이 이리저리 뚫고 들어가보지 않은 숲이나 인간이 통과해보지 못한 사막이 없었다. 이 세계가 "거주 가능하고 항해 가능한" 공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500년 이전, 아니 1400년이나 심지어 1300년 이전에도 아무리 작은 조각의 공간이라고..
의 히트로 이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 「19세기 말(혹은 20세기 초)까지 유럽인들에게 정복되지 않은 부족 지역이 상당히 많았다. 이러한 미정복 지역(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아프리카 열대지방)과 400년간 유럽인들에 의해 신속히 장악되었던 지역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원주민들이 유럽인들의 질병에 면역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몇몇 지역에서는 유럽인들에게 치명적인 풍토병을 안겨주었다.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의 마룬 인(Maroon, 신대륙에 노예로 끌려왔다가 탈출하여 정글에 정착한 흑인 집단)처럼 유럽인들의 병에 면역이 있는 신대륙 집단들은 17세기와 18세기의 유럽 침입자들에게 맞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유럽인들이 생물학적 우위를 상실할 경우 그들이 보유한 군사적인 우위는 전혀 도움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