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를 괄호칠 수 있는 능력
「공공성이 무엇인지는 현상금이 걸린 미제의 수학 문제처럼 초유의 천재가 나오지 않는한 도저히 풀 수 없는 지독히 어려운 지적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보통 수준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가슴으로 느끼고 아는 것이다. 학자들이 할 일은 그런 것을 조금 더 명료하게 논리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일 뿐이다. ... 그럼에도 그것이[공공성과 정의]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것은 단지 이상이나 이론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 자신이 모두 강력한 이해관계의 당사자요, 주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자신이 이해관계의 주체라는 인식은 그 이해관계를 괄호칠 수 있는 능력, 자기 인식가지 포함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