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과정은 하나의 율동이다
「 유기체의 철학은 칸트의 철학과는 반대이다. 순수 이성 비판에서 칸트는 주관적 자료가 객관적 세계의 나타남 속으로 넘어가는 것을 추구했다. 유기체 철학은 객관적 자료가 주관적 만족 속으로 넘어갈 수 있는가를 추구한다. 유기체의 철학은 또한 객관 자료 속에 있는 질서가 어떻게 주관적 만족 속에다 그 강도를 짙게 만들어 주는가를 추구하는 철학이다. 칸트의 경우에는 세계가 주관으로부터 출현하지만, 유기체 철학의 경우에는 반대로 주체가 세계로부터 출현한다. 주체라기보다는 '자기초월체'가 출현한다(화이트헤드, 중). 칸트의 경우에 '주관'이라는 것은 우연적으로 변하는 것들의 밑바닥에서 받쳐 주는 자기-동일적이며 변하지 않는 실체 같은 것이다. 물자체가 바로 그것이다. 화이트헤드의 철학은 이런 점에서 칸트와는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