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밤의 손님
「자본주의는 수직적 위계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역사가의 눈으로 볼 때 이 위계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역사가로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회를 보고 또 보아도 전부 나름의 위계가 있습니다. 그러한 사회들의 위계를 살펴보면, 결국 꼭대기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특권과 권력을 누립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늘 그러한 위계가 있었습니다. 13세기 베네치아나 구체제하의 유럽에도 있었고, 티에르 총리가 활동하던 프랑스나 1936년의 프랑스에도 있었습니다. 이때 프랑스 대중의 구호는 '200개 가문'의 권력을 배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밖에 일본에도, 중국과 오스만 제국, 인도에도 수직적 위계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역시 위계가 존재합니다. 미국에서도 자본주의는 없던 사회적 위계를 새로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