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머지않아 죽는다
삶에 철저히 환멸을 느끼거나, 허무함을 느끼거나, 절망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자살이냐 명상이냐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 왔다(물론 후자의 선택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책 는 제3의 선택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반은둔'이다. 딱 절반만 은둔하는 것이다. 사는 게 권태롭지만 그렇다고 자살씩이나 할 마음은 없고, 그렇다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위험한 삶에 뛰어들 용기는 없는 우유부단한 사람들에게 맞는 삶의 기술이다. 어차피 "당신은 머지않아 죽는다". 그러니 위선과 가식은 벗어버리고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살라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대학이나 회사에 사표를 던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의 삶은 세상 따위는 어떻게 되든 최대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반은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