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지적 혁명가가 아닌 인지적 보수주의자
「콜린스의 편지에서 내가 무척 재미있게 생각했던 부분은 그가 가핑클의 민속방법론을 비판이론과 대조시킨 부분이다. 콜린스는 비판이론가들이 민속방법론을 자기들 이론의 시발점으로 삼은 것은 민속방법론을 잘못 이해한 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비판이론가들은 생활세계에서 그들이 발견했다는 '물화'를 문제시하면서, 이론적 비판이 물화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민속방법론자들의 주된 연구결과 중 하나는 사람들이 '인지적 혁명가들'이 아니라 '인지적 보수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의심하지 않는 실재가 사실은 구성된 것이라는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 민속방법론에서 소위 '위반 실험'은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위반 실험은 일상적 실천에서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가정, 행위, 언어사용을 고의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