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지 않으면 공부가 소용 없다
「어떤 사람이 물었다. "정좌를 하든 사태에 대처하는 것이든 모두 마음을 집중시키려 해야 하는군요." 선생이 말했다. "정좌라는 것은 좌선이나 입정처럼 사념을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음을 수렴시켜 쓸데없는 생각에 이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니, 그렇게 하면 마음은 담연히 아무것도 일삼지 않아서 저절로 '전일專一'하게 된다. 어떤 사태가 발생하여도 사태에 응하여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고 그 사태가 사라지면 다시 담연해진다. 하나의 일에서 둘, 셋으로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잡연하여 통일이 없어지는데 어떻게 '전일'하게 되겠는가? '문왕이 온화한 모습으로 궁궐에 계시고 엄숙하게 사당에 계시니 나타나지 않아도 있는 듯하며 싫어함이 없어도 보존하는' 모습을 볼 따름으로, '경敬'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