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과연 무심(無心)해질 수 있는가?
「일상에서 생심동념이 없고 상을 벗어나 인연을 쉬고 분별망상을 하지 않는 일은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삼매의 경계에서만 가능한 일이지, 일상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삼매의 선정에서 일어나는 즉시 생심동념하고, 상을 취하고, 반연(攀緣)하며, 분별망상하는 것이 인간의 의식활동의 본령이다. 만약에 일상에서 생심동념하지 않고, 상을 취하지 않으며, 반연하지 않고, 분별망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상태를 인사불성의 상태나 식물인간의 상태라고 부를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인사불성의 상태나 식물인간의 상태에서도 인간의 하의식은 끊임없이 활동을 하여 생심동념을 일으키고 상을 취하고 반연하며 분별망상을 하는 것이다. 이런 두뇌의 활동이 정지되어 뇌파가 끊어지면 우리는 사망이라고 판정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