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만이 타인의 껍질 밑에서 제1의 천성을 길러낸다
「니체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게으름이나 순응주의 때문에 자신이 가진 삶의 과업을 회피하고자 한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 또는 자신이 될 수 있는 모습이 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본질은 실존에 선행한다. 비록 그 본질은 현실화되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 각자는 다른 어떤 비슷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유일한 탄생에 속한다. 그러나 역설적에게도 이러한 유일성은 우리가 '나'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자마자 사라지고 만다. 우리의 개체적 동일성을 구성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우리의 자아는 실상 잡다한 작용들의 집합일 뿐이다. 열렬히 애써 얻어진 모방의 결과일 뿐이란 말이다. 우리 안에 본래적이며 개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은 사실 우리의 할아버지들과 아버지들이 느끼고, 바라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