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그냥 있는 그대로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체철학을 지배하는 세계관의 일반적 정서가 매우 목적론적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 인생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그는 인생이 그냥 있는 그대로 있다라는 생각을 수용할 수가 없다. 사람이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이런 단순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을까? 도가계열의 사상가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이러한 사실이, 서양의 철학자들에게는 단 한순간도 수용된 적이 없다. 그러한 방치는 인간의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러한 무의미성이야말로 모든 의미성의 기초가 되어야만 한다.」* - 도올 「'목적'이란 개념은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만 떠오르는 것이다. 깨닫지 못한 사람은 목적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 목적 없이 즐겁게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