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비 내리는 외계 행성 - 레이 브레드버리 SF 단편
그 비는, 계속 내렸다. 그것은 거센 비였고, 영구적인 비였고, 진땀나는 비였으며, 찌는 비였다. 그 비는, 부슬부슬 내렸다가 쏟아부었다가 몰아쳤다가 눈을 때렸고 무릎까지 차올랐다. 그 비는, 다른 모든 비를 잠기게 하는 비였고, 다른 모든 비의 기억도 빠뜨리는 비였다 그 비는, 킬로그램과 톤 단위로 쏟아졌고 정글을 헤집고 나무를 가위처럼 잘라버리고 풀들을 깎아내고 대지에 터널을 내고 덤불을 쓸어버렸다 그 비는, 인간의 손을 주름진 유인원의 손으로 바꾸었고, 그 비는 단단한 유리같이 내렸으며, 그 비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 레이 브레드버리, The long rain(끝없는 비) 도입부. 직접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