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쇠퇴, 숙련 노동자의 소멸
「1974년 해리 브레이버만은 경제에 대한 사유가 담긴 걸작 『노동과 독점자본』 ― 20세기에서의 노동의 쇠퇴』를 출간했다. 브레이버만은 공인된 마르크스주의자다. 냉전이 별 탈 없이 끝난 지금은 치명적인 정치적 위협을 느끼지 않고 노동의 소외에 대한 마르크스의 주장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브레이버만도 인정하듯이 이 비평은 자본주의 사회에 못지않게 구소련에도 적용된다. 그는 수많은 종류의 노동의 쇠퇴에 관해 풍부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왜 해가 지날수록 우리가 점점 더 멍청해지는지를 설명해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노동의 쇠퇴는 궁극적으로 사고와 행동의 분리에 뿌리를 둔 인식의 문제다. 브레이버만이 보기에 문제를 일으킨 용의자는 다름 아닌 '과학적 관리'다. 과학적 관리는 "과학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