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도러시아 브랜디 (2)
모험러의 책방
글쓰기에 몰입된 상태의 그 독특한 감각. 그것을 몽유병 상태라 부르든, 최면 상태라 부르든, 명상 상태라 부르든, 알파파 상태라 부르든, 예술적 혼수 상태라 부르든, 그 상태로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진입한 후에는 유지할 수 있으며, 빠져나와서는 비판적 자아를 작동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작가의 핵심 능력이라고 도러시아 브랜디는 『작가 수업』에서 말한다. 모든 작가들은 저마다 의식하지 못한 채로 자기만의 의식을 행하고 있다. 그 의식은 천차만별이다. 승마, 뜨개질, 카드놀이, 산책, 조각, 바닦 닦기···. 하루키의 의식은 아마도 마라톤과 영문 번역일 것이다. 공통점은 요행이든 계획된 것이든 마음의 수면 저 뒤편으로 스스로 빠져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배울 수 있다. 습관으로 만들 수..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 처럼 행동하라(Act as if it were impossible to fail).′ 책 『깨어나 네 삶을 펼쳐라』(Wake Up and Live!, 1936년 첫 출간)의 핵심 메시지다. 메시지만 보면 그저 성공을 꿈꾸고 믿으라는 ′시크릿′류 자기계발서 같지만 다르다. 이 책의 방점은 ′행동′에 찍혀있다. 즉, 쓸데없이 고민하거나 걱정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무언가 이루고 싶은게 있으면 당장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에 돌입하라는 것이다. 하다 못해 관련 정보라도 스크랩을 시작하라. 알아보고, 찾아보고, 움직여보고, 가보고, 배워보라. 결과는 염두에 두지 마라. 그러면 몸이 마비되고 망상에 에너지가 낭비된다. 여기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 처럼′의 늬앙스는 ′반드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