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본성은 한 점의 불꽃과 같다
황종희에 동의한다. 맹자의 성선설은 사람의 본성이 마냥 선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선을 행할 수 있는 싹이 바깥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 내면에 이미 심어져 있다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 과제는 그 싹을 어떻게 하면 짓밟지 않고 키워나가느냐이다. 이는 진화 생물학의 견해와도 조응한다. 「황종희는 '본래 완전한 본성' 이론에 반기를 들었다. 그 선한 본성은 완전한 것이 아니고 성장해야 할 작은 싹과 같으며, 진정 선한 본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을 흔들고 가로막는 현실의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종희에 의하면 인간의 선함은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과 같은 정도이다. 황종희는 완전한 본성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왕수인 역시 정주성리학과 마찬가지로 관념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