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의 한계
한 가지 주제를 던지고 모든 이야기를 그 주제를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능력, 특급 작가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위쳐를 쓴 안제이 사프콥스키는 물론 그런 특급 작가 중 한 명이다. "가능성의 한계"라는 제목의 중편은, 제목 그대로 자연에 과연 가능성의 한계는 있는가 없는가, 가능성의 한계를 알지 못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가능성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자와 저지하려는 자, 그리고 그 대가는 무엇인가에 관해 기가 막히게 쓰여 있다. 이때 위쳐, 즉 게롤트는 가능성의 한계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하려는 자로 등장한다. 위쳐는 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하니까(하지만 그도 이 작품에서 가능성의 한계를 한번 넘어서려 한다. 예니퍼 관련하여. 류트의 현이 끊어지듯 뚝 끊어지고 말지만). 가능성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