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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일단 자연과 진화에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패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책의 저술 동기가되고 내 삶도 바꿔놓은 세포의 삶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수십 억 년 동안 세포의 모임은 스스로의 생존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생물계에 사는 다른 유기체의 생존 가능성도 높여주는, 매우 효과적인 평화의 메커니즘을 가동해왔다. 몇 조나 되는 개체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러한 공동체는 존재하며, 건강한 인체라고 불린다. 분명히 세포 공동체는 인간 공동체보다 더 잘 돌아간다. 세포 공동체에는 "왕따" 세포도, "노숙자" 세포도 없다. 물론 세포 공동체가 심각한 불협화음에 빠져 일부 세포가 공동체와 협력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암은..
「보험 통계표에서 60세를 맞이한 사람처럼,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서의 지구의 기대수명은 이미 4분의 3이 지나갔다. 지구의 나이는 약 45억 7,000만 년이며, 천체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앞으로 10억 년이 더 지나면 태양은 지구의 생명을 바짝 구워버릴 만큼 팽창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생명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즉 겨우 몇 억 년 뒤에 출현했다. 다세포로 이루어진 몸이 출현하기까지는 그로부터 약 25억 년이 걸렸다. 그 뒤에 머리, 손, 의식은 차례차례 점점 더 빠르게 출현했다. 24개월마다 실리콘 칩의 성능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유명한 무어의 법칙처럼, 생물 세계도 기하급수적으로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목격해왔다. 커다란 뇌를 가지고 도구를 쓰는 종은 우리 행성이 기대수명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