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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푸르게 우거진 정원의 비밀이 뿌리에 숨어 있듯이, 우리 몸의 건강은 내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장에서 시작된다. 장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상태를 좌우하고, 각 부분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도와주는 핵심이다.」 「인접한 세포를 자극하는 작은 신경미세섬유가 서로 합쳐져 신경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장에 사는 뉴런의 연장선인 축색돌기 다발이다. 놀랍게도 이 뉴런을 따로 분리시킨 다음에 합치면 그 덩어리 크기가 머리에 있는 뉴런을 전부 합친 것보다 크다. 실제로 장에 있는 제2의 뇌가 머릿속 뇌보다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 데 훨씬 적극적이다.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주로 장에서 만들어지며, 실제로 전체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생성된다. 또한 장에 있는 제2의 뇌는 우리의 직관..
「고대의 별들은 죽음의 고통을 겪으면서 이 우주에 존재한 적이 없던 철과 같은 원자를 토해 냈다. 새로운 파편은 유아기의 태양들에 흡수되었고, 그 태양들은 수명이 다했을 때 다시 훨씬 더 많은 원자들을 만들었다. 늙은 신성이 마지막 기침과 함께 토해낸 철은 지금 우리의 혈액 안에서 붉게 흐르고 있다. 골수 생태주의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은 우리가 과거를 향해 돌아서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인간이 만든 지옥을 응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별들은 계속해서 위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째서 인간을 비롯한 미생물·식물·동물들로 이루어진 지구상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계속하여 위로 움직이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가 나아갈 지평은 지금 우리 내부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우리의 상상 밖으로 빠져 나오기를, 그래서 새로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