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용 (6)
모험러의 책방
「퉤, 퉤! 터무니없는 소리! ··· 네가 평안무사하고 즐거운 세상을 보내려고 한다면 반드시 천하제일의 강자가 되어야 하느니라.」 허죽은 경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선사가 터득한 진실은 그 도리가 속세의 도리와는 상반되더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바람이 없다면 형체는 운을 따라 돌아가게 되느니라. 삼계가 모두 고달픔이니 그 누가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까? 구하는 것은 모두 고달픔이니 구하는 바가 없어야만 즐거워지리라.」* 구하는 것이 없는 자, 그 자가 천하제일강자다. 12/10/25 * 김용, 중
"고해(苦海)는 끝이 없으나 고개를 돌리면 피안(彼岸)이오."* 이 말을 듣고 현통은 별안간 크게 깨달았다. 그리하여 무기를 버린 후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영원히 침묵에 머물게 되었다. 그의 입가엔 미소가 번져 있었다. 12/10/23 * 김용, 를 읽던 중 2012/10/21 - 평상심 2012/10/18 - 원한 2012/10/25 - 천하제일강자 2016/03/24 - 깨달음은 당신들 안에 있다
천하제일고수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히 무공이 고강해서가 아니라, 천하를 굽어보는 당당한 태도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 때문이다. 12/10/21 * 김용, 를 읽고 평상심 김용
을 다시 읽었다. 처참하고 한스러운 사랑 소설이다. 사람에 대해 환멸마저 드는. 그래도 처음 읽을 때처럼 성질 내며 읽지는 않았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 않은가. 하지만 작가 후기를 읽고 아연했다. 작가 후기는 이번에 처음 읽었다. 연성결이 저자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었을 줄이야! 아, 지옥에 끝이 없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비열함에 끝이 없기 때문이리라. 작가 후기 중 일부를 아래 옮겨 본다. ------- 어린 시절, 나의 고향 절강성 해령에 한 사람의 하인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화생이었다. 그는 곱사등이었으며 등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서 자태가 매우 기괴했다. ... 화생은 나에게 매우 잘 대해주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는 언제나 나를 안고서 학교에 데려다 주었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