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관점은 꼭 상대주의에 빠지는가?
「절대적인 진리는 우리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기 때문에, 니체는 독단주의자들처럼 비뚤어진 방식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대신 관점주의적인 인식 방식을 선택한다. 이는 힌두 철학에서 말하는 'darshanas'를 떠올리게 한다. 인도에는 유일하고 전제적인 진리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서로 교차하는 여섯 개의 위대한 '관점들', 즉 사유 체계들이 존재한다. 인간의 유한한 관점들이 무한한 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생각했던 라이프니츠와 달리, 니체는 어떤 중심점도 없는 관점주의를 구상했다. 주체의 개념이 해체됨에 따라, 어떤 끈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정착되지 않은 시선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물론 니체에게 이렇게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정된 좌표가 전부 없어진다면, '각자에게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