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이 증가할수록 삶은 권태로워지는 역설
「아이러니컬하게도 선택권이 지나치게 많아도 따분함 또는 어느 정도의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치 과부하 감지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자주 인용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것은 '선택권의 과부화'가 야기할 수 있는 마비 효과를 달콤하게 예증하는 셈이다. 30년 전 케이블 텔레비전이 처음 나왔을 때, 채널은 100개로 늘어났는데 '여전히' 볼 게 없다는 농담은 아이러니의 극치인 듯했다. 오늘날 그것은 뻔한 얘기가 되었다. 이러한 딜레마는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해 왔는데, 그 가운데 오린 클랩은 자신의 저서 『과부하와 권태』(Overload and Boredom)에서 "여가와 부의 증대, 정보와 자극의 증가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권태로 이어진다는 심각한 역설"을 지적한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