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맞서는 연대
「결혼은 살아가는 동안의 상호적 명령일 뿐만 아니라 죽음에 맞서는 연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사에서 인류가 야만을 중심으로만 발전해 왔던 것과 똑같이, 결혼은 복종을 중심으로 하는 화해를 믿게 만든다. 부부의 계약으로 아득한 옛날의 적대감은 힘겹게나마 겨우 청산되지만, 희생을 바치는 제단의 연기가 변하여 가정을 이롭게 하는 연기가 되어 버리듯 평화롭게 늙어 가는 부부는 필레몬과 바우키스의 이미지를 통해 사라져 버린다.」* -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 『계몽의 변증법』 중 15/12/30 * 클로디 아멜, & 프레데릭 코셰. (2014).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오뒷세이아. (이세진, Trans.). 파주: 열린책들. 2015/08/27 - 도래한 가벼운 자본주의 시대, 액체 근대아도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