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세속화와 속류화
자각적 반성 -> 직업적 학문, 주체적 해방 -> 예속적 억압, 상호적 배려 -> 일방적 권위로 유교가 타락하는 과정은 기독교의 타락 과정과 유사해 보인다. 「기축시대 이후, 동서양의 정신의 영웅들은 모두 당대를 거슬러 또 다른 지평의 ‘현실’을 읽었던 사람들이다. 유교 또한 그러했다. 『논어』를 펼치면 공자와 그 집단이 당대의 상식과 이념과 투쟁하고 있는 생생한 기록을 만난다. 그런 점에서 유교는 본시 ‘순응적’이 아니고 ‘비판적’이다. 우리는 이때의 ‘도(道)의 기사도’들을 한 대 이후 형성된 제도화된 유교, 권력화된 유교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유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들은 유학이 소집단의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권력과 제도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부터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가 자각적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