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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선생의 <근사록집해>와 남명 조식 선생의 <학기유편>에는 이런 말이 있었다.

"정신은 몸속에 있어야 한다."

귀신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몸이 없는 것이 귀신이다. 정신이 몸을 여의고 생각이 만든 과거나 미래 어디쯤의 가상세계에 빠져 헤매고 있으면 자신의 마음이 곧 귀신이다. 귀신이 되는 순간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떨게 된다. 몸은 늘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정신이 언제나 몸속에 거하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내 마음이 몸을 떠나 구천을 떠돌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때마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려고 한다. 쉽지 않다. 계속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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