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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모험러
아무도 아닌 자, 스스로 사슬을 끊고 자유를 누리는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더 이상 알 필요도 없고, 역사발전의 내재적 법칙들을 열심히 따를 필요도 없다. 우리는 어디로도 향해가고 있지 않다. '역사'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 그것으로부터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것을 위해 희생할 것도 아무것도 없다. 선험적 '동기', 그러니까 우리의 고통을 보상해주고, 우리가 포기했던 일들에 대한 대가로 이자를 주며 변상해줄 것이라는 선험적 '동기'에 더 이상 우리를 헌신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이제부터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우리는 해방의 문턱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런데 생산주의적 합리성을 다른 합리성으로 대체하는 단절을 통해서만 그 문턱을 넘게 될 것이다. 개개인들 자신만이 그 단절을 이룰 수 있다. 물적 과정들로부터는 결코 자유의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다. 이 자유의 시대는 각 개인이 자유가 절대적 주관성임을 내세우며, 스스로의 내면에서 자유를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 일이 정립될 때만 시작될 수 있다. 비생산자들의 비계급만이 이 일을 정립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계급만이, 생산주의를 넘어선 곳에서, 축적의 윤리가 거부되고 모든 계급이 해체되는 일을 동시에 육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2/11/04

* 앙드레 고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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