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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핵심은 결국 그곳은 자기가 있고 싶은 곳이라는 것 본문

명문장, 명구절

지옥의 핵심은 결국 그곳은 자기가 있고 싶은 곳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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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핵심은 결국 그곳이 자기가 있을 곳이고 있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장폴 사르트르도 희곡 <닫힌 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다. ... 절묘하게 얽힌 세 사람이 서로에게 요구하는 바가 계속해서 좌절되다 못해 어떻게든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잠겨 있던 방문이 활짝 열리고 그 너머로 푸른 허공이 보인다. 그런데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 문이 닫히고 세 사람은 그들이 선택한 감방에 영원히 갇힌다.

버나드 쇼 또한 <인간과 초인> 3막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어느 재치 있는 장면에서 교회의 충실한 딸인 작은 노부인은 자신이 행복하게 거닐고 있는 이곳이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라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내가 단언하건대 여기는 지옥이 아니에요. 고통스럽지 않은걸요"라고 우긴다. 원한다면 노부인은 언덕을 넘어 천국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지옥에서 행복한 이들은 그곳에서 견디지 못한다. 그래도 천국에 남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대다수가 영국인이다), 그곳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 때문이라고 한다. "영국인은 편치 않아야 도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조지프 캠벨,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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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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